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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것을 창의적인 멋으로,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일상적인 것을 창의적인 멋으로,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던 일상적인 것들을 새로운 멋으로 재탄생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디자인이 가진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지금 광주에서는 ‘2013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한창입니다.

 

2년마다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인데요. '거시기 머시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2013 광주 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일상적인 물건을 새로운 멋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스로거는 일상적인 물건들을 어떻게 재탄생했을지 궁금했는데요. 그래서 직접 2013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다녀왔습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진행되는 전시관 입구입니다.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5개의 갤러리와 야외갤러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스로거는 비엔날레에 전시된 많은 작품 중에서 업사이클 작품과 에너지 적정기술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유독 눈에 띄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유스로거와 함께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현장을 함께 만나 볼까요? ^^

 

 

거시기 머시기? 거시기 머시기!

 

주제전 입구에 붙은 안내 문구입니다.

 

전시회에 갔다면 가장 먼저 전시회 주제를 살펴봐야 하겠죠?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세는 ‘거시기 머시기’입니다. 대체 무슨 의미냐구요? 우리가 대화를 할 때는 굳이 대상을 정확히 지칭하지 않고 ‘거시기 머시기’ 내지는 ‘이것 저것 그것’이라고 말해도 소통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말 속에 감춰진 맥락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주제가 담고 있는 의미도 바로 거기에 있는데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디자이너에게는 ‘것이기 멋이기’라는 의미로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창의적인 ‘멋’으로 만들어낸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전통 물건을 이요해 만든 디자인 작품입니다.

 

1갤러리인 주제관에서는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인 ‘거시기, 머시기’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민족 고유 전통의 것을 소재로 삼아 새로운 멋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주목할 만합니다.

 

전통 물건을 이용해 만든 작품입니다.

 

소쿠리나 부채, 키처럼 우리 선조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물건들이 재료가 됐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물건들을 독특한 멋이 묻어나는 디자인 작품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에너지 적정기술

 

에너지 적정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이 아름다운 디자인과 함께 사용환경에 맞춘 기술까지 함께 갖추고 있다면 더 좋을 텐데요.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공급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적정기술 제품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손잡이를 돌리면 음악이 흘러나오며 휴대폰이 충전되는 제품, 자전거의 페달을 밟으면 조명이 들어오는 제품 등 사용자가 스스로 만들어 낸 동력만으로 자가발전을 일으키는 제품이 많았는데요. 친환경이라는 기능 목표를 실현할 뿐만 아니라 감성적 오브제로서 조형적 즐거움까지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햇빛영화관입니다.

 

비엔날레에 전시된 적정기술 제품 중 ‘햇빛영화관’이 유스로거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직도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전 제품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데요. 햇빛영화관은 태양열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프로젝터입니다. 햇빛영화관은 폐휴대폰과 태양광 충전 패널을 연결해서 만들어졌으며, 약 30여 명의 마을 주민이 참여해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햇빛영화관이야말로 에너지 적정기술의 대표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리사이클을 넘어서 업사이클!

 

라벨을 모아 만든 파우치와 자전거 바퀴를 이용한 스탠드와 장식품들입니다.

 

더는 사용하지 못하게 된 물건을 이용해 전혀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업사이클 제품들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자전거 바퀴를 이용해 만든 탁자와 스탠드를 비롯해 옷에 붙은 라벨을 여러 개 모아서 만든 파우치, 우산과 튜브를 이용해 만든 가방 등 다양한 업사이클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비디오테이프를 이용해 만든 부엉이 장식과 자동차 계기판으로 만든 시계입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제품들은 현재 활동 중인 디자이너와 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 1:1 멘토 멘티를 구성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번뜩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제품이 무엇을 이용해 만들었는지 상상이 가시나요? 왼쪽에 있는 부엉이 장식은 바로 비디오테이프를 이용해 만들었고, 오른쪽의 시계는 자동차 계기판을 이용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업사이클 제품이라고 해서 단순히 실용적인 면만 강조한 것이 아니라 미적인 측면에서도 훌륭했답니다. 업사이클 제품은 일전에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업사이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

 

 


조금 더 편리하게! 실용적인 디자인

 

보관이 용이한 디자인의 자전거와 양손잡이 용 가위입니다.

 

실용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위 사진의 자전거는 작은 바퀴가 큰 바퀴에 들어가도록 제작되었는데요. 보관 부피를 최소화해 자전거의 주차 공간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같은 다른 이동 수단에 적재하기도 편리해 보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것은 왼손잡이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위랍니다. 유스로거도 왼손잡이라 평소에 가위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이 가위를 사용하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이동식 의자와 기념품 쌀입니다.

 

사진 왼쪽에 있는 게 가방인지 의자인지 궁금하시죠? 바로 여행자를 위한 이동식 의자입니다. 의자를 접으면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이 되는데요. 그러다가 앉을 곳이 필요할 때는 간단하게 펼쳐서 의자를 만들 수 있답니다. 모든 관람을 마치고 전시관을 나서는 길에는 1인용 쌀 한 팩을 기념품으로 주는 게 독특했습니다.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기회였는데요. 머지않아 아름다움과 개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사람에게 꼭 필요한 디자인, 그리고 적정기술까지 적용된 디자인까지 만나볼 수 있겠다는 좋은 예감을 받았습니다.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11월 3일까지 열립니다. 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 열리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면 2년 뒤를 기약해야 하는 데요. 돌아오는 주말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우리 일상에 숨어있는 멋을 발견하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SK에너지 유스로거 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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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油유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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